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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WRI/記 2009/12/31 00:20


#) 평소와 다름없는 작업중, 그날따라 자꾸 1,2분씩 간헐적으로 멈추기를 반복하기 시작..
하드 긁는 소리도 없고... 그런데 하드읽을때 들어오는 램프에 불은 켜져있고.. 팬도 돌지 않고..
과부하가 걸린듯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넷북..
기다리면 다시 돌아오지만 또다시 멈추기를 반복.

#) 아 성질나! ....지만 넷북은 이런저런 튜닝없이 순정상태로 고이고이 사용하고 있기에 참는다...
특히, 1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강제종료 횟수는 (세어보진 않았지만) 다섯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내가 꺼려하는 행위..
왜냐면, 2003년에 집에있던 COMPAQ노트북 두대중에 한대를, 강제종료 한방으로 아작을 낸 적이 있었거든..
나,나,나,나,는 갑자기 멈춘 노트북을 5분이상 바라보다가 강제종료 한번 했을뿐인데 뭔가 완전 맛이 가서
코피를 터트려가며 집중하던 둘째언니 과제(게다가 CAD과제<- 둘짼 캐드 겁나 싫어했었음)가 생사의 기로에..
진짜 욕 뒈지게 먹고 '고쳐가지못하면 난 죽은목숨이야..'  ......덜덜덜 떨면서 서비스센터 찾아가니 기사님 왈,
"노트북은 강제종료 한번 누르는게, 망치로 쾅 때리는거랑 비슷해요-"
뭐.. 지금엔 좀 오버스러운 대사같지만 뭐 여튼.. 그런 경험을 해봐서리.. 헐- 벌써 6년전, 곧, 7년전 이야기가 되는군..

#) 가까스로 다시 돌아온 넷북의 모든 프로세스를 종료하고 V3라이트를 돌려보았다...

#) 젠장.. 56%에서 멈췄다...

#) 젠장.. 집근처 마트에서 나쵸와 치츠소스를 사왔는데도 그대로다... (약 15분 경과..)

#) 에잇! 강제종료 실행

#) .................윈도우즈 진입 불가. 온리 바이오스진입 가능...

#) 내 얕은 컴퓨터 지식으로 보건데, 부트파일중에 뭔가가 깨진것같았어.. 이럴때 믿을만한 남동생은 강원도 화천에서 이등병 생활을 하느라 바쁘고.. 해서 이사람 저사람 물어보니, USB로 부트이미지를 만들어서 우선 진입이라도 해보라는 조언.. 흠.. 그거라면 전에 한번 해본적이 있으니깐~ 하면서 시도해봤는데 조낸 무서운, 블루스크린에, 읽을 여우조차 주지않는 파일명이 1초에 수십개가 촤라락 난리를 치다가 시커멓게 다운!
아악~!!! 무서워!!!! 이런화면 무서워!!!! (이때 사용했던 공포의 USB는 그냥 버릴까 아직도 고민중임...)

#) 일때문에 지방에 내려가 있어서, 당장 도움은 못되는 녀석(이지만 그나마 제일 전문가)한테 전화로 물어봤더니
그녀석 왈, "야~ 너 부팅순서는 잡았냐? (능글능글.... 이 순간을 즐기는것같았다...)"
"캭!!! 누굴 등신으로 아나!!! 게자식! 꺼져!!" 하고 끊어버렸다..
곧 다시 걸려오는 전화... 해볼 시도는 이미 다 해본거라며, 전화로는 어찌할 방법이 없다며 기브업..
(뭐.. 나도 동감.. 눈앞에 있는데도 못고치는데 뭐...)

#) ASUS넷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카페에 가서 자문을 구하기로..
나름 충실한 답변을 구할 수 있었고... 그중에 윈도우를 한꺼풀 덮어 씌우는 방법을 채택하기로..
..........그런데 CD는 꼭 찾으면 없다....

#) 아... 귀찮아... 다시 구워야하는건가... 밍기적밍기적대고있는데, 넷북 구입할때 들어있던 복구DVD를 돌리면 해결될것같은 글을 발견! 실제로 성공한 사람이 있었다!! C드라이브가 날아간다고는 하지만 뭐... 상관없다.. 중요한 자료들은 모두 D드라이브에 저장해뒀고... C드라이브에 저장한 파일들은 언제든지 다시 받을 수 있는것들이니.. 내가 쓰던 이런저런 많은 프로그램을 다시 찾아 까는건 좀 번거롭겠지만....

#) ....SD카드, USB, 외장 하드(320G), 외장 CD롬은 있는데 외장DVD플레이어가 없다..............................

#) 기왕 이렇게 된거, 하나 사자.. 그동안 돈아까워서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있었는데 말이지....
해서, 약 8만원정도 지출, 삼성의 외장ODD를 구입!

#) 룰루랄라~ 바이오스진입밖에 안되는 바보 넷북아 너의 휴가는 오늘로 끝이다... 상큼하게 복구DVD돌리는 나..
뭐.. 이런저런 설정이나 여튼 복잡한 절차가 있을줄 알았는데 단추는 딱 하나 있더라고.
복구하시겠습니까? "네"

#)복구가 끝나고 재부팅한 넷북은 천연덕스럽게 "공장출하상태" 의, 완벽 초기화된 모습으로 나를 맞았다.

#) 유체이탈 12분정도.

#) 구입할때 줬던 박스에 봉인

#) 약 1년간, 내 160G 넷북에 무슨 파일과 자료들을 넣었고 내 입맛에 맞에 어떻게 커스터마이즈해놨더라
를 절대 떠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열흘정도가 경과

#) 나중에 알게된건데, 복구DVD가, 넷북 모델별로 조금 다른모양이다.

#) 한 열흘만에 다시 꺼낸 넷북을 펼치고 조용하게 이런저런 설정을 잡아가기 시작......
그 많던 자료들이 증발... 이미지파일 하나 건질 수 없었다...
아... 개중에는 이제는 못구하는 파일도 많은데... 돈주고 산것도 많고....
하지만 어쩌겠어... 잊자 잊어~ 꿈도 사랑도~ 잊자잊어 생각을말자아아~~~~~

#) 다시 만지기 시작한지 1시간 30분정도가 경과한 그때
넷북이 또 멈췄다.

#) 이번엔 아예 거실로 나가서, 천하무적야구단 재방송을 한편 다 보고 돌아왔다.
넷북이 아직도 멈춰있다.

#) 크아악!!!!!!!!!! 어차피 안에 든것도 없는 주제에 이게 미쳤나!!!! 이번에야말로 부셔버리겠어!!!!!!

#) 흥분한 상태에서 다시 강제종료를 하고, 조용히 넷북을 닫은 후 화장대 모서리에 패대기치려고 넷북을 양손에 높이 들었던 그 순간, 내 넷북의 반항이 어디까지인가 알고싶어져서 다시 켜봤더니, 이거 왠걸! 멀쩡!

#) 하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은채, 부팅 후 바로, V3라이트를 돌리고 약 3분 경과후, 다시 멈춘다.

#) 다시 강제종료, 재부팅..

#) 윈도우즈 로고는 뜨고 지렁이도 기어가는데, 지렁이가 하루종일 기어다닐 기세

#) 놔둬봤더니 40분정도 지렁이가 릴레이판을 벌였다. (더 기다리면 내 오장육부가 뒤집힐것같아서 거기까지...)
야!!!! 내가 너를 공장 출하상태로 만들었는데 너 나한테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겠니?????

#) 대답이 없기에 다시 박스안으로... 봉인

#) 한 2주 지났나?
저번에 나온 HP의 분홍색 넷북이 꽤 저렴하고 괜찮던데~ 사양은 이놈보다 아주 조금 좋은정도지만.. 질러??
같은 생각으로 꽉 찬 머리.

#) 그 사이, 남동생이 첫 휴가를 나와서 즐겁게 놀았는데
내 넷북 안에 있던, 남동생이 좋아하던 일드 몇편이 사라진것을 알고 많이 안타까워하는 남동생..
"아~ 휴가 나오면 그거 보고 정신세계를 다잡으려고 했는데.. 쩝.. 어쩔 수 없지.."
(왠만한 시도는 다 해봤고, 공장출하상태까지 가서도 말썽... 동생에게 고쳐달라고 하지도 않았다..)

#) 다음달에 또 면박을 갈 예정...
그래... 담에 면박갈땐 그 일드 받아서 가져가마..

#) 오늘 박스에서 꺼내 원효로에 있는 ASUS 로얄센터로..

#) 기사님의 바지를 쥐고 통곡을 하며 하소연을 하고싶던 순간이 한번 있었다... 어디가 문제죠? 라는 질문을 받은 순간.

#) 15분정도 지난 후 이름을 부르기에 갔더니, 갸웃갸웃... 뭔가 이상하다는 기사님... 안에 중요한 파일 없죠?
라고 물으셨다.. 네.. 없어요... 단 하나도 없어요... 모든것이 하얗게 공중분해 된지 벌써 2주째에요..
노프라블럼, 케세라세라, 고어헤드, 렛잇비, 마하반야바라밀다 등등의 의미를 가진 문장과 단어들이 날 위로해주었다...
그 순간의 내 표정은, 아마 되게 웃겼을것이다.. 아니.. 좀 불쌍해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눈을 아래로 깔고 고개를 세울 힘도 없이 살짝 꺾인 목으로 한숨을 폭 쉬며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곧 머리를 쥐어 뜯는...

#) 2,30분 정도 더 지난 후에 내 이름이 불려서 다시 갔더니, 내가 본 기억이 있는 공장초기화상태의 넷북을 돌려주시는 기사님... 이상없나 한번 이것저것 해보세요^^/ 해주셨지만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완전한 백지화, 공장초기화 된 녀석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나... "전에도 초기화 한 다음에 또 맛이 갔었거든요..." 라고 말하자 기사님 왈,
"하드 갈았어요!"
아악~~!! 감사합니다!!! 어차피 공허한 하드였어요~ 그나저나 정말 문제가 많은 녀석이었나보군요! 하드를 갈아주시다니! 배드섹터 쌔빨갛게 검색되고 여기저기 아주 난리가 났었던 모양이군요..
만약 바이러스문제라면, OS는 AS대상이 아니기때문에, 포맷을 한다고 해도 좀 골치아플뻔했는데...
음? 근데 좀 이상.. 하드를 갈았으면 포맷상태 아닌가? 왜 복구되어있는 상태인거지? 아악- 더이상 생각하고싶지 않아!!
하드교체비용정도는 들고갔기에 지갑을 꺼내려고 폼을 잡는데 그냥 가란다.. 구입한지 1년 넘지 않았다고..

#) 그리하여 지금 집에서 공허한 녀석의 하드를 꽉꽉 채우려고 폼을 좀 잡고있는데... 아직도 두렵다... 젠장~
V3라이트와 파이어폭스, 윈앰프정도 깔아놓고 더이상 뭔가를 채우는것을 망설이며 간만에 블로그질중...

#) 집에와서 느낀건데, 하드긁는 소음과 팬소음이 확연히 줄었다!
하드긁는 소리는.. 그리 심한건 아니어서 다들 이정도 소리는 나려니 하고 별 생각 없었던거고
팬소음은... 이놈이 팬리스넷북도 아니고... 자주 오버클럭해대니 이정도는 돌려니.. 했는데
지금 슈퍼하이브리드모드로 30분째인데 팬의 활동량은 이전보다 60%이상 줄었고
하드긁는 소리는 80% 이상 사라졌다...
사실은 이놈이 뭔가 하드쪽이 불량이어서 열도 많이 나고 하드긁는 소음도 좀 심했고, 언제 맛이 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그냥 어찌저찌 큰 오류 없이 1년 가까이 잘 사용해오다가 이제야 아주 크게 데이면서 불량판정 받아낸 기분...
기사님이 여기저기 많이 신경써주신것같기도 하다..

#) 내 넷북모델은 복구영역이 없는데(이 녀석 바로 다음 모델부터는 복구영역 있음) 복구영역을 심어주셨다.
개망나니 넷북을 무상으로 고쳐주시고, 구석구석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의 엄청난 감정기복에 의한 스트레스를 어느정도 위로받은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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